처음 전등사를 창건한 분은 진나라에서 건너온 아도 화상이었습니다.
성 안팎을 할석으로 겹축했으며 할석 사이마다 할석 부스러기로 쐐기를 많이 사용한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발 222m인 정족산의 정상에서 동향한 계곡을 포용하고 동남향한 계곡에 수구와 남문이 있습니다.
전등사의 남문이나 동문으로 올라와 두 길이 합치는 지점에 이르면 2층 건물이 보이고 1층 이마에는 ‘전등사’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대조루에는 1726년 영조 임금이 직접 전등사를 방문해서 썼다는 ‘취향당’이라는 편액을 비롯해 추사가 쓴 ‘다로경권’ 등 많은 편액이 보관되어 있다.
이처럼 전등사는 고려 왕실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진 사찰이었던 만큼 그 후에도 충숙왕, 충혜왕, 충정왕 때에 연이어 중수(重修)되었습니다.
내부 천장은 중앙 부분에 우물 천장을 두고 주위에는 빗천장을 만들었으며 거기에 돌아가면서 화려한 연화당초문을 그려 놓았습니다.
여느 고찰과 마찬가지로 전등사도 몇 차례의 화마를 겪었고 조선 광해군 때인 1614년에도 화재로 인해 건물이 모두 소실 되었습니다.
1678년, 조선왕조실록을 전등사에 보관하기 시작하면서 전등사는 왕실종찰로서 더욱 성장했습니다.
1866년, 프랑스 함대가 조선에 개항을 요구한다는 명목으로 강화도를 공격해 점령했습니다.
이 전투에서 조선의 관군뿐만 아니라 경기·황해도 일대의 포수들, 전등사 사부대중들까지 나라의 위기를 구하는 데 힘을 모았습니다.
또한 지금도 전등사 대웅전 내부의 기둥과 벽화에는 여러 사람의 이름을 적은 낙서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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