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 상원사(上院寺)
상원사를 오르려면 입구에 차를 주차한 후 500m 가량을 숨가쁘게 올라야 합니다.
상원사는 강원도 춘천시 서면의 삼악산(三岳山) 중턱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파른 산등성이에 위치하고 있어 차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사찰입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이 두 발로 걸어서 올라가야 만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매표소에서부터 사찰까지는 1km가 채 되지 않아 천천히 걸어가면 약 2-30분이 걸립니다.
경사가 있는 바위산이라 마냥 순탄치는 않으나 나무 계단도 잘 정비되어 있어 마냥 힘들지도 않습니다.
중간 중간 오는 길을 돌아다보면 소나무 숲 속 맑은 공기 속에서 넓게 펼쳐진 의암호를 바라볼 수 있어 가슴이 탁 트입니다.
실제로 사찰의 규모는 대웅전과 삼성각·요사채 등의 건물과 원형을 알아보기 힘든 석탑 1기만이 남아 있어 단촐하지만,
건물 뒤로 서 있는 암벽들이 절경을 이룹니다.
주변에 등선폭포를 비롯하여 나무꾼과 선녀의 전설이 서린 옥녀탕, 삼악산성 등 볼거리도 많습니다.
상원사는 신라 때 창건되었으나 이후의 연혁은 전하지 않습니다.
조선 후기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1858년(조선 철종 9) 금강산에서 내려온 풍계(楓溪)가
상원사의 암자였던 고정암(高精庵)을 중건하여 이름을 상원사로 바꿨습니다.
1930년 주지 보련(寶蓮)이 운송(雲松)과 함께 중건하였으나 1950년 6·25전쟁 때 불에 타 없어졌고
1954년 보련이 인법당과 칠성각을 중건하고 1984년에 대웅전을 세워 오늘에 이릅니다.
측면에는 출입이 가능하도록 문을 달았습니다.
정면 어간은 4분합이고, 양 협간은 모두 3분합인데 모두 빗살 창호를 달아 정돈된 인상을 보여줍니다.
대웅전 옆면과 뒷면에는 팔상도 8폭이 순서대로 그려져 있습니다.
삼성각은 정면 2칸, 측면 1칸의 장방형의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지붕은 맞배지붕에 겹처마로 구성하고, 공포는 주심포식입니다.
정면에 ‘산왕전(山王殿)’, ‘칠성각(七星閣)’이라는 두 개의 편액이 붙어 있습니다.
내부 불단 위에는 상 없이 탱화만을 봉안하였습니다.
중앙에는 칠성탱을, 불단을 바라보고 왼쪽에는 산신탱을, 오른쪽에는 독성탱을 두었습니다.
화기에 의하면 세 점 모두 2002년에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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