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청궁 [乾淸宮]
1873년 고종이 경복궁 중건을 마무리하면서 국가 재정이 아닌 내탕금(왕의 사비)을 들여 궁궐 안의 가장 깊숙한 곳에 또 다른 궁을 짓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해에 고종은 아버지인 홍선대원군의 섭정을 종식하고 친정을 선언하였는데, 이 때문에 건천궁 건립은 고종이 대원군의 그늘에서 벗어나
정치적으로 독립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했고 고종은 1884년부터 이곳에서 기거하면서 정무를 처리하였습니다.
고종의 서재로 쓰인 집옥재(集玉齎)는 전통 한옥이 아닌 중국식 벽돌로 지어졌으며, 집옥재 옆에는 전통 시계인 자격루 대신 서양식 시계탑이 들어섰습니다.
또 장안당 뒤쪽의 관문각은 외국 외교관들을 접대하는 장소로 활용되었는데, 완전한 서양식 건물로 지어져 양관(洋官)이라고도 불렀습니다.
1887년에는 조선 최초로 전등이 설치되었는데, 이는 중국이나 일본의 궁정 설비보다 2년이나 앞선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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