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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산책] 경복궁 태원전(泰元殿)

여행자솔향 2012. 5. 18. 14:00

 

 

 

 경복궁 태원전(泰元殿)

 

   

 

태원전에 고종 9년(1872) 4월 7일 영희전(永禧殿)에 봉안되던 어진 가운데 태조와 원종(元宗)의 어진이 이안移安되었습니다.

태원전은 왕과 왕비의 초상화를 봉안하고 제사 지내는 진전(眞殿)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경복궁 안 어진 봉안 장소로서 수정전修政殿, 건청궁 안 관문각觀文閣과 장안당長安堂, 집옥재集玉齋 등 만이

기록되는 것으로 보아 태원전은 진전으로 오래 사용하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태원전은 고종 27년(1890) 4월 17에 경복궁 흥복전興福殿에서 승하하여 같은 해 8월 30일 발인한 신정익황후

(神貞翼皇后: 고종의 양어머니)와 고종 32년(1895) 8월 20일 건청궁乾淸宮 안 곤녕합坤寧閤에서 승하한 명성황후의 국상國喪 때 빈전殯殿이 되었다. 

 

 

 

빈전은 왕과 왕비·상왕과 대비가 승하하였을 때 소렴과 대렴을 마친 시신이 안치된 재궁(梓宮: 왕과 왕비의 관을 높여 부르는 말)을 모시는 전각이다.

 

 

 

이 가운데 명성황후의 재궁梓宮은 태원전에서 1896년 7월 27일 경운궁(慶運宮: 현재 덕수궁) 안 별전別殿으로 옮겨졌다가 1897년 10월 27일 발인되었다.

조선 왕실의 국장國葬 사상 명성황후의 국장은 가장 오래 걸렸고, 또 재궁도 다른 궁으로까지 이운移運된 것이다.

 

 

 

이 현상은 아관파천(1895년 12월 28일), 대한제국 선포(1897년 10월 12일), 장지葬地 변경,

명성황후의 억울한 죽음을 일본의 억압을 벗어나 성대하게 치루려는 목적 등으로 국장을 연기한 결과이다.

 

 

 

이후 태원전은 사용된 기록이 없다.

1899년 경복궁 태원전의 뒤 축대 102칸이 헐려 경운궁의 증축에 이용되었으며,

전각들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1910년 3월 12일 『관보官報』에 경복궁 불용不用 건물로서 매각 광고가 난 이후 헐려나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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