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호부청사(仁川 都護府聽舍)
도호부는 조선시대 행정기관의 하나로 상급기관인 목(牧)과 하급기관인 군(郡) · 현(縣) 사이에서 행정을 담당했던 관청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전국을 8도(道)로 나누고 도(道)아래 대도호부, 목, 도호부, 군, 현을 두고 지방행정업무를 관장하였습니다.
인천에 도호부가 설치된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 초기 학자이자 명신(名臣)인 강희맹(姜希孟)이 쓴
"인천부승호기(仁川府陞號記)"에 1424년 이미 객사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어 최소한 그 이전에 도호부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천도호부에는 왕권의 상징인 객사(客舍)를 비롯하여 부사의 집무처인 동헌, 내동헌 등
15~16동의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하는 현재는 문학초등학교 교정에 객사와 동헌 일부만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 복원한 건물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花島鎭圖>를 근거로 객사, 동헌, 공수 등 7동의 건물을 복원하였습니다.
투호
두 편으로 나누어 화살 같이 만든 청 홍의 긴 막대기를 가지고 일정한 거리에 놓이 병 속에 던져 꽂아 넣는 놀이입니다.
도호부사의 임무
도호부사는 도호부의 모든 행정을 통괄하는 자로서 그 주된 임무는 수령칠사(守令七事)라 하여
①농사와 누에치는 일을 잘 돌볼 것 ②인구를 늘릴것 ③교육을 진흥시킬 것 ④군대에 관한 사무를 바르게 할 것 ⑤부역등을 균등히 할 것
⑥민사의 소송을 바르게 할 것 ⑦간교하고 교활함이 없도록 할것 등 지방수령의 공통임무에 속해 있으며 지방관의 치적은 관찰사를 통해 매년 임금에게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유사시에는 군대를 지휘하여 전투에 임하는 등 군사지휘권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객사 客舍
객사는 임금의 위패(位牌)를 모시고 있는 건물로서 수령의 집무실인 동헌(東軒)보다도
격이 높았으며 그런 만큼 관아 시설중에서 규모가 제일 크고 화려하며 전망이 가장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객사는 신성한 건물로서의 위엄을 드러내기 위해 설계되었는데, 가운데 채가 좌우채보다 한단 높은 솟을대문 형식의 독특한 지붕입니다.
전패(殿牌)를 모시고 있는 가운데 채가 전청(殿廳)이며, 부사(府使)가 정기적으로 예(禮)를 올리면서 임금에 대한 충성을 다집하는 곳이었습니다.
좌우의 익사(翼舍)는 중앙에서 내려온 사신의 접대와 숙소로 이용되었습니다.
공수 公須
공수는 객사(客舍)의 부속건물로써 부엌 · 곳간 · 온돌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능으로는 객사를 관리하는 인원과 중앙 사신을 수행한 행력인력들이 유숙하고, 객사에 필요한 물품을 보관하던 곳입니다.
동헌 東軒
동헌은 부사(府使)의 집무실로서 객사(客舍)의 동쪽에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건물의 격식은 객사보다 한 단계 떨어졌으나 그 지역 최고 실력자의 지위에 합당하게끔 위엄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중앙은 마루로 된 대청으로 지방의 일반행정업무와 재판이 여기서 행하여 졌고, 좌우의 온돌방은 숙식공간이라기 보다는 사무공간이나 응접공간이었습니다.
수령의 가족이 머무는 내아(內衙)는 따로 배치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관아에서 형틀로 고문을 하면서 심문했나 봅니다.
거짓을 고하면 볼기를 때려 심문하던 형틀입니다.
역대 부사들의 이름을 새겨 넣은 충의비
이 비는 조선왕조개국(1329년)으로부터 한일합방(1910년)까지 인천도호부사를 지낸
355인의 성명을 새긴 것으로 이는 조선왕조실록과 1899년 발간된 인천부읍지등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유교정치이념에서 충과 의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으로 신하는 임금에게 충성을
임금은 신하와의 바른 도리인 의를 실천함으로써 이를 통해 민본정치를 구현하려 하였습니다.
아 문
아문은 관아의 정문으로 2층으로 된 누대(樓臺)에 위풍당당한 팔작지붕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문은 세칸으로 나누어져 있어 외삼문이라 하는데, 가운데 문은 주로 수령들만이 출입하고 좌우문은 일반인이 이용하였습니다.
이문에 이르면 수령이하 모든 사람이 말에서 내려 걸어서 출입하는 것이 통례였으며 좌에 건장한 문지기들이 지키고 있어 함부로 드나드는 것을 막았습니다.
또한 대문의 공간 일부를 이용하여 민원인 들의 임시 대기실로 쓰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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