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산 석천암(石泉岩)
도비산 동쪽에 자리 잡은 석천암은 식수로 사용하는 샘물이 바위 속에서 나오는 석간수로 수질이 좋고 풍부해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도비산은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352m이고 차령산맥의 북서지형구(北西地形區) 금북정맥에 속합니다.
서쪽은 팔봉산(八峰山:362m)·상왕산(象王山:307m) 등 저구릉성 산지가 뻗친 해식지형(海蝕地形)으로 수많은 만입(灣入)과 반도, 크고 작은 섬들을 이루고 있습니다.
날씨가 별로 안좋지만 도비산 전망대로 향하여 도착하고 보니 이미 해가 지평선 너머로 숨어버린 뒤였습니다.
도비산(島飛山)이라는 이름은 바다 가운데 ‘날아가는(飛) 섬(島)’ 같다 해서 붙여졌다는 말이 있습니다.
산 전체가 매년 봄이면 복숭아꽃이 만발해 복숭아 ‘도(桃)’, 살찔 ‘비(肥)’를 써서 ‘도비산(桃肥山)’이라고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산에 오르다 보면 복숭아 나무 보다는 도라지꽃이 무성하고 이 산은 연암산(441m)과 팔봉산에 이어 서산의 세번째로 높은 봉우리입니다.
어둠이 내려 않아 주위가 어두워지자 갈매기들도 쉴곳을 찾아 떼를 지어 날아가고 있습니다.
석천암에 도착해 차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사찰로 올라갑니다.
저녁때라 그런지 사람의 모습이 한명도 보이질 않습니다.
석가탑불사 방명록에 의하면 석천암은 고종 12년 밀양후인 박보살(박보련화 보살)의 기도처로 만들어 기도하던 중
부처님이 꿈속에 나타나 굴속으로 인도하니 물줄기가 치솟는 것을 기이하게 생각하여 이에 그곳에 부처님을 받들어 안치하고 이름을 석천암이라 했답니다.
석천암은 암자로 있다가 1984년에 발원하였고 새로 중창된 원통보전과 석탑이 있습니다.
석천암에는 바위 속에서 솟는 샘물이 있으며 석천암 경내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가야산 3봉이 정면에서 보이는 확 트인 시야로 인해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한 청량감을 갖도록 합니다.
주지스님은 “가야산에서 떠오르는 해의 기운이 도비산에 반사되면서 맑고 깨끗한 기운만이 고북, 해미지역을 비추고 있어 그 지역에 인재가 많이 난다”고 전합니다.
석천암에서 내려다보는 천수만의 간척지가 끝없이 펼처집니다.
석천암은 박보살님이 자손에게 대대로 물려주는 개인 사찰이라 합니다.
현재 박보살의 증손자인 기태 주지스님(법명 奇泰, 속명 昌成)이 석천암을 지키고 있습니다.
석천암 대웅전
대웅전 내부
석천암 약수터
석천암은 도비산의 뒤편인 서산방향에 위치해 가야산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가야산에서 떠오르는 해를 마애약사여래삼존불이 살며시 미소 지으며 맞이해 중생을 동방만월세계로 이끈다고 합니다.
산신각
대웅전 주변에서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나에게 50전후밤쯤 되보이는 처사님이 미소지으며 차를 한잔하고 가라 권하는 모습에서 인자하신 부처님이 보였습니다.
이 바위 틈으로 산신각을 갑니다.
산신각 전망이 좋습니다.
처사님 말씀이 주지스님 스스로 고단하게 농사 지으며 음식을 준비 한다 하더니 각종 농기계가 사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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