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라 쏘렌토로...
구름속에 머리를 숨긴 베수비오(Vesuvius)산
이 부시도록 찬란한 지중햇살의 소렌토!
세계적인 칸소네와 함께 낭만이 넘쳐 흐르는 소렌토.
레몬 향기와 오렌지 나무로 가득찬 정원의 도시 소렌토.
나폴리만 연안에 자리 잡고 있는 소렌토는 기후 조건이 좋고경치가 아름답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휴양지로 인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오늘날에는 세계적인 부자들의 별장들이 경치가 좋은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친숙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나폴리 명곡“돌아오라 소렌토로" 때문입니다.
선물용 공예점
구경도 하고 선물도 사고...
소렌토의 본래 지명 이름은 Surriento(수리엔토)입니다.
본래 이앞바다의 이름은 sirrena (시레나)인데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10년간에 걸친 귀향 길에 지나친 곳으로이곳엔 당시 사람의 마음을 노래로 미혹시켜 물속으로 파멸시키는 요정 시레나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이름에서 소렌토가 유래된 것이고 영어의 싸이렌도 이 말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아시아 작은나라 한국에서 세계 10대 교역국이 된 한국을 떠올립니다.
격세지감을 느끼며 솔향이 많은 생각을 하게한 쏘렌토의 절벽위에서 기념으로...
진정 쏘렌토 이곳은 아름다운 낭만의 그런 도시만은 아니었습니다.
100년 전 바로 이곳에선 슬픔의 이별 눈물을 바닷가에 뿌리며 이민선이 떠났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소렌토는 그 아픔과 슬픔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도시이기도 한 것입니다.
이탈리아는 세계 제1위의 이민자를 송출한 나라로 1876년부터 1976년까지
1세기 동안 2500만명이 고국을 등지고 일을 찾아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으로
떠났는데 특히 1차대전이 끝난 후인 1913년 한해에만 87만명이 떠났습니다.
그런데 당시
고국을 떠나는 이민자의 슬픔과 아픔. 시 쿠르티스 두 형제가 이런
“돌아오라 소렌토로” 노랫말을 지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노래가 당시 고국을 떠나는 이민자들의 마음을 저미게 하였습니다,
전 세계 흩어진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애창곡이 세계적인 유명곡으로 탈바꿈한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리라.
"돌아오라 소렌토로"는 감미로운 서정적 낭만의 노래로 부르기 보다 역사의 뒤안길에 서려있는 아픔을 생각하며 부를 노래인 것입니다.
1900년대초 바질리카타지방은 오랜 가뭄으로 인하여 큰 피해를 보고 있었습니다.
1902년 9월 15일당시 76세이던 이탈리아의 수상 자나르델리는 재해의 현장을 차례대로 순방하는 길에 소렌토의 임페리얼 호텔에 묵게 되었습니다.
당시 소렌토에는 훌륭한 호텔은 있었지만 우체국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 소렌토 시장을
역임하고 있던 호텔 주인 트라몬타노는 수상에게 우체국을 하나 세워 줄것을 간절히 청원 했습니다.
수상은 더급한 일도 있는데 무슨 우체국이냐면서 역정을 냈지만 결국에는 그의 청원을 받아 들였다.
트라몬타노는 데쿠르티스형제를 불러 수상이 우체국을 세워 주겠다고 하는 약속을 잊지 못하도록 즉시 노래를 하나 만들도록 했습니다.
두형제는 소렌토의 바다가 보이는 호텔에서 몇시간 만에 노래를 만들고 나폴리의 어느 소프라노를 데려다가 수상이 소렌토를 떠날 때 부르게 했다고 합니다.
이노래가 바로 [토르나아수리엔토(Torna a Surriento)]입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돌아오라소렌토로’인데, 수리엔토(Surriento)는소렌토(Sorrento)의 나폴리식 표기입니다.
데쿠르티스의 후손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노래는 원래 잠밧티스타데쿠르티스가 트라몬타노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하나 헌정하려고 동생을 불러 1894년에 곡을 대충 붙여 만들어 놓았는데, 수상이 방문한것을 기회로 이노래를 새로 다듬었다고 합니다.
그 후 나폴리 근교 피에디그롯타 가요제를 준비하던 출판업자 비데리는
이노래의 선율이 가진 엄청난 잠재적 가치를 파악하고 잠밧티스타에게 가사를 고쳐 쓰도록 제의했습니다.
새로운 가사는 나폴리 방언으로 씌어졌는데, 소렌토를 떠나려는 연인을 붙잡는듯 하면서 실제로는 소렌토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Torna a Sorrento 돌아오라 소렌토로
Vedi il mare come bello! 바다를 보라 얼마나 아름다우냐
Ispira molto sentimento. 뿜어내는 많은 시정들
Come te che a chi guardi
da sveglio lo fai sognare. 잠에서 깬 자들을 꿈꾸게 하는 너처럼
Guarda, guarda questo giardino; 보라 보라 이 동산을
sente, senti questi fiori d'arancio. 맡고 또 맡아보라 이 오렌지 꽃 향기를
Un profumo cosi delicato
penetra dentro il cuore... 이처럼 감미로운 향기는 가슴속에 파고드는데
E tu dici:" Io parto, addio!" 너는 “난 떠나요, 안녕!”이라고 말하는 구나
Ti allontani da questo cuore... 너는 멀어져 가는구나 이 마음에서
Dalla terra dell' amore... 사랑하는 땅으로부터
Hai il coraggio di non tornare? 너는 정령 돌아오지 않을 셈이란 말이냐?
Ma non lasciarmi, 그러나 날 버리진 말아다오
non darmi questo tormento! 이런 고통을 내게 주지 말고
Torna a Sorrento, 돌아오라 소렌토로
fammi vivere! 생기를 불어다오
이 노래가 나폴리의 피에디그롯타 가요제에 첫선을 보였을 때 관중들은 모두 넋을 잃고 말았다.
단순한 ‘우체국 신축 청원가’ 에서 세계적인 명곡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었다.
이때는 자르나델리 수상이 이미 세상을 떠난 다음이고 소렌토에는 이미 우체국이 세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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