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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동화사 염불암 (念佛庵)

여행자솔향 2014. 5. 23. 20:14
 

 

 

팔공산 동화사 염불암 (念佛庵)

 

 

 

 

대한불교조계종 제 9교구 본사 동화사(洞華寺)의 부속 암자로서 928년(경순왕 2)에 영조선사(靈照禪師)가 창건하였습니다.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중창하였으며, 1438년(세종 20)에 중창하였습니다

 

 

 

그 뒤 1621년(광해군 13)에는 유찬(惟贊)이 중창하였고, 1718년(숙종 44)과 1803년(순조 3)  

1841년(헌종 7)에 각각 중수하였으며 근대에 이르러서는 1936년에 운경(雲耕)이, 1962년에 혜운(慧雲)이 중건하였습니다.

 

 

 

팔공산 동봉에서 케이블카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길입니다.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저 있습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과 동당(東堂)·서당(西堂)·산령각(山靈閣) 등이 있습니다.

    

 

 

극락전에는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지장보살을 봉안하였는데,

그 후불탱화(後佛幀畵)는 부드럽고 섬세한 기법으로 그린 것으로 1841년의 중수 때 제작된 것으로 짐작됩니다.

 

 

 

중요문화재로는 극락전 옆의 암석에 새겨진 마애여래좌상(磨崖如來坐像) 및 보살좌상(菩薩坐像)이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된 청석탑(靑石塔)이 있습니다.

    

 

 

염불암 극락전

 

극락전은 수차례 중창과 중건을 거듭하다가 현쟁의 당우는 1962년 해운스님에 의해 중건된 것이라고 합니다.

단청의 낡고 바랜 모습이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하고 있으며 극락전 어간 쪽에 있는 둥근 계단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화사에서도 저런 계단이 있었으나 문화재지정을 위해 사전 답사를 나왔을 때 문화재위원의 무지로 왜색의 경향이 있다고 하여 지금은 없어진 둥근 계단입니다.

  

 

 

동화사 염불암 청석탑(棟華寺 念佛庵 靑石塔)

 

보조국사가 쌓았다고 하는 이 탑은 총 13층 탑입니다.

염불암 청석탑은 원래의 위치를 지키며 현재는 탑신이 결실된 채 옥개석만 남아 있습니다.  

높이 1.4미터이다. 보조국사가 석재를 나르는데 방해가 되는 칡넝쿨을 없애라고 하였고, 실재 이 일대에서는 그 흔한 칡넝쿨을 발견할 수 없다고 합니다.

 

바닥돌은 화강암을 사용하였고 나머지 모든 재질은 흑색점판암(벼루를 만들 때 사용되는 재료)으로 지대석 이외에는 기단이 없으며 연판 등의 아무런 조각도 없습니다.

각 옥개마다 2단의 각형 받침을 갖추고 있고 상면에는 1단의 탑신받침이 있다. 탑의 몸돌은 없어졌고 10층의 지붕돌만 포개진 채로 남아 있습니다.

하부 3층과 상부 1층을 제외한 나머지는 파손이 심해 각 층마다 빗물받이면에 돌을 괴어 지붕돌받침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옥개석 두께가 얇고 낙수면은 평박하며 네 귀퉁이의 전각은 반전이 심하여

매우 경쾌한 느낌을 주는 점으로 보아 해인사 원당암 청석탑과 같은 계토에 속한다 할 수 있습니다.

  

 

 

염불암 서당(西堂) 

 

원래 서당의 명칭을 사용하다가 현재는 수월당(水月堂)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예서체로 된 편액은 지금 방안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염불암 동당

 

염불암 동당에 염불암(念佛庵)이라는 편액이 있어 낙관을 자세히 보니 소당 김대식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김대식은 1896년에 태어나 조선후기에 이어 현대에까지 활동한 서예가라고 합니다.

 

 

 

염불암 극락전

   

 

 

 

염불암 극락전에 모신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후불탱화에는 아미타삼존상이 그려져 있고 좌우에는 시방제불이 무리져 도상되어 있습니다.

1841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미타탱입니다.

  

 

 

마애여래좌상(磨崖如來坐像) 및 보살좌상(菩薩坐像)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합니다.

 

 

 

 

 옛날 이 암자에 있던 한 승려가 이 바위에 불상을 새길 것을 발원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암자 주변에 안개가 끼기 시작하는데 7일 동안이나 걷힐 줄을 몰랐습니다.

7일 만에 안개의 걷힘과 함께 법당에서 나온 승려가 바위 곁에 가보니 발원하였던 불상이 바위 양쪽에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 불상은 문수보살이 조각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또, 염불암이라는 이름은 이 불상이 새겨진 바위에서 염불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염불암 산령각(山靈閣)

  

 

 

산령각 내 산신탱

 

 

 

서면의 여래좌상은 아미타불로 네모난 얼굴에 입가에는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

연꽃이 새겨진 화려한 대좌에 앉아 있는데 대좌의 높이에 비해 무릎 폭이 넓어 안정감이 있습니다.

   
 

 

 

여래좌상 앞에 있는 석등

 

 

 

남면의 보살좌상은 관음보살로 추정되는데 머리에 부채꼴의 화려한 관을 쓰고 있습니다.

옷은 상의와 하의를 걸치는 일반적인 보살과는 달리 왼쪽 어깨를 걸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방식(우견편단)으로 입고 있습니다. 

두 손목에는 꽃잎이 새겨진 팔찌를 끼고 있으며, 무릎 위에 얹은 왼손은 관음보살의 특징인 긴 연꽃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이 불상들은 간결한 선으로 표현하였으면서도 힘있는 윤곽을 나타내 고려초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암자 아래 텃밭에는 무얼 심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궈 놓은 흔적은 있습니다.

   

 

 

일부 밭은 방치되 있습니다.

 

 

 

염불암의 구경을 끝내고 내원암으로 내려가는 샛길을 따라 내려 갑니다.

 

 

 

흙길이라 걸어가기 좋아 기분이 참 좋습니다.

   

 

 

나무 그늘이라 덥지도 않습니다.

  

 

 

이런 길이라면 하루 종일도 걷겠습니다.

 

 

 

간간이 바위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