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 청허정(淸虛亭)
청허정은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해미읍성에 있는 조선시대의 누정입니다.
청허(淸虛)라는 뜻은 "참된 생각이 없어 마음이 말고 깨끗하다"라는 뜻입니다.
청허정은 해미읍성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이곳에 올라서면
천수만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과거 시회를 하거나 문인들이 시를 읊었던 곳입니다.
해미읍성 시설 중의 하나인 청허정은 그 역사가 오래되었는데,
성현(1439~1504)이 지은 '청허정기'에 그 유래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청허정은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부임한 조숙기가 성종 22년(1491)에 세운 정자입니다.
당시 충청도병사절도사영성(해미읍성)에 들렀다간 문인들이 가면서 남긴 시들이 남아있습니다.
조위(1454~1503)가 충청도병마절도사 이손(1439~1502)에게 올린 청허정이란 시가 있고, 절도사와
수령이 복무를 마치고 함께 청허정에 모여 지은 '청허정연회도', 이경전(1567~1644)이 지은 시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1872년 고지도에는 청허정이 고지(古地)로 표기된 것으로 볼 때 고지도 작성 이전에 청허정이
없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일제강점기에는 청허정 자리에 신사를 만들어 신사참배를 강요하였습니다.
현재 청허정은 과거 관련기록을 근거로 2011년에 개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