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부소산성(扶蘇山城)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에 소재한 대한민국의 사적 제5호. 삼국시대 백제의 도성(都城)입니다.
둘레 2,200m, 면적 약 102만㎡. 부여 서쪽을 반달 모양으로 휘어감으며 흐르는 백마강에 접해 있는
부소산의 산정을 중심으로 테뫼식 산성을 1차로 축조하고, 다시 그 주위에 포곡식 산성을 축조한 복합식 산성입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에는 사비성(泗沘城)·소부리성(所夫里城)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538년(성왕 16) 웅진(熊津, 지금의 공주)에서
사비(지금의 부여)로 천도하여 멸망할 때까지 123년 동안 국도를 수호한 중심산성이었습니다.
대개 성왕의 천도를 전후해 쌓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500년(동성왕 20)경 처음 테뫼식 산성을 축조하고, 성왕이
천도할 무렵 개축한 뒤 605년(무왕 6)경 완전한 성을 이룬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이 성 안에는 1915년 불에 탄 쌀이 발견된 군창 자리와 백제식 가람의 방형
건물터가 있으며, 유인원기공비(劉仁願紀功碑)도 이곳에 있다가 부여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지금은 영일루(迎日樓)와 반월루(半月樓)가 있습니다.
부소산에서 가장 높은 표고 106m 지점 사비루(泗沘樓) 부근에 약 700m
둘레의 테뫼식 산성이 있는데, 여기에는 사비루와 망루지(望樓址)가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