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궁남지 (宮南池)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이지만 규모로 보면 아주 큰 정원을 생각하면 됩니다.
경주의 안압지가 통일신라 궁궐건축의 당당함을 보여준다면 궁남지의 차분한 아름다움은 백제의 단아한 옛 멋을 느끼게 합니다.
신라 진평왕의 딸인 선화공주와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유명한 백제 무왕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부여 사비성의 이궁지로도 추측되는 궁남지는 넓은 주변으로 연꽃을 종류별로 재배하는 공원이 조성되어 여름철 연꽃이 필 때면 더욱 아름답습니다.
부여군에서 주체하는 서동연꽃축제 기간이라 구경하기 더욱 좋았습니다.
한적한곳을 선택해 산책을 하였습니다.
서동연꽃축제에 찬조 출연한 군포여성합창단
궁궐의 남쪽이라는 뜻의 궁남지는 수양버들이 하늘거리는 주변을 따라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신선이 노니는 산을 형상화하였다는 연못 중심의 작은 언덕에는 정자가 세워져 있는데
연못을 가로 지르는 다리와 어울려 그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아름다워 그늘에서 땀을 식히며 바라보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작은 보트를 노를 저으며 유람하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마을 노인들의 말에 의하면 수십년 전만 하여도 3만여평이나 큰 연못이었는데 축조 당시에는 상당한 규모였던것으로 보입니다.
백제가 멸망한 이후 이 연못은 크게 황폐화되어 물가의 수심이 얕은 부분부터 점차 농지로 이용되어 현재는 만평정도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연못 주변에는 별궁내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우물과 몇개의 초석이 남아 있고 연못안에는 정자와 목조다리가 있으나 초라하여 옛모습을 잃은것 같다.
그래도 부여군청에서 분수도 설치하고 관리를 잘하여 보기에 좋았습니다.
부여군청사에서 같이 여행했던 친구들과 헤어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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