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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사옥도

여행자솔향 2014. 4. 19. 23:32
 

 

 

 

신안 사옥도

 

 

 

 

사옥도는 신안군 지도읍에 속한 작은 섬으로서

지도-송도-사옥도로 연결하는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이 섬은 증도와 지도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주민들은 다리가 놓이면서 비로소 자유를 찾았다고 했습니다.

어디를 가던 배시간을 맞춰야 하고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더욱 서둘러야 했던 것이 섬사람들의 육지나들였습니다.

 

 

 

송도와 사옥도 탑선을 연결하는 뱃길은 이제 녹이 슬었습니다.

낡은 포구 위로 육중하게 놓인 다리 밑에는 더위를 피해 놀이를 나온 도시사람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술도 한잔하고 송도에서 사온 싱싱한 생선을 썰어서 곁들입니다.

 

 

 

사옥도는 섬의 크기와 경작면적에 비해 인구가 작습니다.

염전도 하고 김양식도 하고 있어 그래도 괜찮은 편이나 주민들은 이렇다 할 소득이 없다고 답답해 합니다.

그저 먹고 살아갈 뿐으로 설명할 것도 없이 쌀농사가 소득작물이 될 턱이 없고, 양파와 마늘은 좀 되면 본전치기로 인건비 정도 건져 먹고 사는 정도입니다.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사옥도 바닷가 주민들은 대부분 김양식을 했지만 지금은 탑선에 두 사람, 당촌에 두서너 사람이

김공장을 직접 운영하며 대량으로 김양식을 하고 있을뿐입니다.

 

 

 

사옥도와 증도를 연결하는 공사가 완공되고  사옥도가 송도 즉 육지로 통하는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탑선이 중심 포구였습니다.

지금은 겨우 10여 가구에 불과하고 마늘 농사를 짓고 살고 있지만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가게가 여섯개나 있고 열댓 가구가 포구에 붙어 있었습니다.

인근 증동리 사람들이 육지를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옥도 지신개(포구)로 건너와 걸어서 탑신까지 이동한 다음 지도 고사포까지 배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사옥도에서는 덤장이나 이각망 정도가 명색이 어촌 흉내를 내는 모습입니다.

사옥도는 아래탑섬, 원달섬, 탑섬 등 여러개의 섬들이 연결되어 오늘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섬은 얕은 간석지가 발달해 염전개발과 간척사업이 일찍부터 발달했습니다.

 

원이 막아지기 전에는 탑선의 초등학교 앞 갯벌과 원달리의 갯벌에서는 불을 때서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드는 자염(煮鹽)을 생산했습니다.

 

 

 

사옥도에서 체취했다며 고사리를 다듬는 노부부.

 

 

 

실한 고사리를 보면서 맞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달섬과 내섬 그리고 하탑선을 막아 만든 간척지는 농사와 소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사옥도의 천일염전은 50여 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지금은 23판의 염전에는 21명의 주민들이 소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원달리 섬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사옥도의 소금생산은 한 집을 제외하고 모두 1판씩 가족노동을 중심으로 소금밭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소금이 수입되기 전에는 소금밭은 백금밭이었고 그 만큼 돈이 되었습니다.

  

 

 

WTO는 소금도 그냥두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중국산 소금이 수입을 앞두고 가격유지와 전업을 위한 폐전을 유도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이 기간에 많은 염전경영자들이 폐전을 신청했습니다.

  

 

 

그 탓에 전남 신안지역과 영광 일부지역을 제외한 충남, 경기 등 다른 지역의 염전생산은 거의 중단되었습니다.

 

 

 

사옥도에서 50대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50대 중반의 주민의 말처럼 자신이 70대가 되는 10여년 후에 섬에 사람이 있을지 걱정이라고 합니다.

농어촌에 사는 사람들은 도시 주민과 달리 남지 않고 인건비만 건질 수 있어도 농사를 짓고, 갯일을 하고 이들이 농어촌을 지켜온 것입니다.

   

 

 

농업과 수산업으로 승부를 걸려고 있던 정책들 중 성과가 있는 정책을 꼽기 어렵습니다.

수산정책보다 어촌정책이, 농업정책보다 농촌정책으로 전환이 절실합니다.

  

 

 

서울에서 직선거리로 남남서방향으로 약 300km 교통거리로 약 365km 거리에 있는 신안군의 한 섬입니다.

목포에서 32㎞ 떨어져 있으며 서북쪽에 임자도(荏子島), 북동쪽에 지도(智島), 남쪽에 증도(曾島)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동경 126°09′, 북위 35°02′에 위치하며 면적 10.92㎢, 해안선길이 27㎞, 인구 1,002명(1994년 현재)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지도읍에 편재되어있으며 당촌리,탄동리로 분류되나 현지에서는 크고작은 마을들이 당촌리,탄동리, 묘동, 내동, 원달 등으로 불리웁니다.

 

 

 

섬이름의 유래는 섬 전체에 모래가 많고 가운데에는 옥(玉)이 있어 사옥도[沙玉島]라 불리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서쪽 바닷가에 약간의 모래가 산재할뿐이고 옥은 없습니다.

섬의 동안, 남안, 서안은 뻘이 넓게 발달돼 있고 북서해안은 가파른 갯바위로 형성돼 있습니다.  

 

 

 

원래 아래탑섬[下塔島], 원달섬[元達島], 안섬[內島], 탑섬[塔島]

여러 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섬 사이의 얕은 간석지를 염전개발, 간척공사 등으로 이어 하나의 섬이 되었습니다.

 

 

 

해안 곳곳에 넓은 염전이 많아 소금 생산량이 많습니다.

1월평균기온 1℃, 8월평균기온 27.5℃, 연강수량 984㎜, 연강설량 8.8㎜입니다.

 

 

 

사옥도의 주산업은 농업이고 크고 작은 염전이 산재하며 경지면적은 논 192㏊, 밭 242㏊, 임야 507㏊입니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 보리, 콩, 고구마, 참깨, 마늘, 양파 등이 생산됩니다.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섬의 토양과 기후는 뿌리채소에 최적화되어 있어

사옥도에서 나는 마늘, 양파, 고구마, 감자는 육질이 아주 치밀해서 맛이 뛰어나고 보관성이 아주 우수합니다.

 품질은 해남이나 무안의 그것보다도 더 뛰어나다고 주장합니다. 

  

 

 

근해에서는 새우, 멸치, 장어, 낙지, 문어, 해삼 등이 어획되나 전통적으로 어업에 종사하는 집은 거의 없습니다.

한국의 대부분 농촌과 마찬가지로 고령의 노인들이 농업을 유지해 왔고 최근 젊은 귀농자들에 의해 기계화된 영농으로 변환중에 있습니다.

 

 

 

교통은 목포와의 사이에 정기여객선이 운항되었으나 2004년 지도에서

사옥도를 잇는 지도대교가 완공됨에 따라 육지와 연결되어 자동차 이동이 가능합니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분교 3개교가 있었으나 최근에 모두 폐교된 상태입니다. 

 

 

 

주변에 관광지로 잘 알려진 증도, 임자도가 있지만 사옥도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사옥도는 크게 훼손되지 않은 전통적인 생활상과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유지한 곳이 많습니다.

 

 

 

사옥도엔 오랜 전통이 있는데, 마을마다 뒷산에 당(堂)을 두고 그 마을에서 지정한 사람이 정월 대보름날 3일 전부터 산샘에 가서 목욕재계 후

당에 들어가 제사를 지낸 다음, 마을 전체주민과 제사음식을 나누어 먹고, 농악놀이 등을 하며 풍년 무사고를 기원하였다 합니다.

  

 

 

그리고 마을 모퉁이 네 곳에 큰 돌을 세워놓고 전염병이나 재앙이 침범하지 않도록 당제사(堂祭祀)와 함께 모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