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같이 편안한 전등사의 죽림다원(竹抹茶園)
죽림(竹林)은 대나무숲을 말합니다.
다원(茶園)은 차나무를 재배하는 밭이라고 하기도 하고. 차를 마시는 곳이란 뜻도 될 것입니다.
아마도 마음을 비우고 세속에서 벗어나 자연에 귀의해 살던 죽림칠현을 기리는 뜻이 강하게 담겨 있기도 할겁니다.
죽림칠현(竹林七賢)은 중국 진(晉)나라 초기에 유교의 형식주의를 무시하고
노장(老莊)의 허무주의를 숭상하여 죽림에 묻혀 청담(淸談)을 일삼았던 일곱 선비를 일컫습니다.
죽림칠현으로 불리는 이들은 유영(劉伶)·완적(阮籍)·혜강(康)·산도(山濤)·상수(向秀)·완함(阮咸)·왕융(王戎) 등입니다.
죽림칠현처럼 마음을 비우고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차를 마시며 시를 읇던 곳이란 뜻이기도 하겠지요.
포장도 안된 흙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왼쪽으로 죽림다원이 보입니다.
분위기가 참 편안하게 나를 반깁니다.
나무 의자에 잘 정돈된 모습으로 객을 기다립니다.
주변 환경이 참 깨끗합니다.
진열해 놓은 자기들이 참 예쁩니다.
자기로 만든 풀경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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